22년 상반기 인사평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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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교
2022-07-20 09:51 2,6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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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여수시장의 민선 8기 첫 간부급 정기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관가 안팎에서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여수시장 취임 직후부터 소통과 화합을 시정의 기치로 내세울 만큼 탕평인사를 약속했던 정 시장이지만, '간부승진·전보인사' 결과 소통과 화합이 말장난에 그친 '신기루'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 12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5개월짜리 행정지원국장에 정 시장의 최측근 인물인 김지선 국장을 임명해 공직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게다가 여수시 인사를 총괄하는 총무과장도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도 또다시 여수고 출신을 전진 배치해 비여수고 공직자들이 격정을 토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 시장이 아무리 소통과 화합을 공언해도 '인사가 만사'이듯, 보편타당한 적재적소 인사가 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소폭인사로 단행된 민선 8기 첫 간부인사는 국·과장 승진자 7명 가운데 3명이 여성 공무원으로 여성우대 인사가 눈에 띈다.

 

여기에다 과장급 이상 주요 보직에도 여성 공무원을 전진 배치하면서 민선 8기 정기명 시장의 여성우대 인사정책이 취임 초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의 안정을 우선시했던 정 시장이, 첫 정기인사부터 자신이 졸업한 여수고 출신 공무원들을 핵심 보직에 앉히면서 여수시청 내 대다수 비여수고 공직자들의 볼멘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지방자치 시대가 부활한 지 올해 31년째지만 공로연수 5개월을 남겨두고 최고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행정지원국장에 시장의 직속 후배가 꿰차면서 정실인사에 따른 '사조직' 인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여수역사 이래 공로연수 5개월을 남기고 공무원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정지원국장으로 간 전례가 없는데다 조직개편까지 손에 거머쥐면서 인사권자인 정 시장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와함께 민선 8기 정기명 시장의 첫 간부인사는 역대급 여수시 '회전문' 인사라는 비아냥이 따라붙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시절인 작년 7월 기획경제국장을 맡다 해양수산녹지 국장으로 발령난 지 1년 만에 또다시 기획경제국장으로 돌아온 김병완 국장의 경우 무면허 행정이 낳은 최악의 부실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관계 안팎에선 "정 시장이 행정 전문가를 자임하는 권오봉 시장을 꺾은 여러 배경 중 하나는 쌍방향 소통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당선됐는데 첫 간부인사부터 정실인사가 커 보여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박춘순 보건소장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어주는 것이 도리인데 정 시장이 너무했다"면서 "만약 김 국장이 직무대리로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여수시 한 중견 공무원은 "5급 승진 사무관의 경우 근무평정에 따른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보다는 나이순으로 승진한 것 같아 각 직렬 1위 팀장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간부승진 안배과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연공서열과 나이순, 발탁인사 등이 적절히 조합을 이뤄야만 공감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시 한 퇴직 간부공무원은 "과거 공무원 생활을 35년 이상했지만, 공로연수 5개월을 앞두고 행정지원국장으로 임명된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후배 공무원들의 절망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정 시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 또한 큰 것으로 안다"면서 "첫인사가 매우 중요한데 '정실인사·코드인사' 구멍이 너무 커서 나머지 인사들이 묻힌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현식 부시장은 브레이크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김지선 국장의 행정지원국장 임명은 정 시장이 김 국장을 조직개편의 적임자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정무적인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정 시장님이 인사업무를 포함해 여수시 행정업무 전반을 배우고 읽히는 과정이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취임 후 짧은 기간에 직원들의 성향을 모두 파악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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