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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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부터 개별적으로 출발한 여수지부 임원 6명이 행사 당일 서울역에서 만났습니다. 반가움에 서로 전날의 안부 등을 물으며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행사장소인 종묘공원을 향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종묘공원은 본조 동지들의 바쁜 행사준비속에 멀리서부터 찾아온 동지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윽고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경찰의 잔혹한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사를 원천 봉쇄하려는 경찰의 움직임은 가히 치열했습니다. 방패를 앞세운 그들은 우리가 그저 땅바딱에 앉아서 구호를 외치고, 투쟁가를 함께 부르며 공직사회 개혁을 주장하는 것 마져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동지들 중 9명이 연행되고, 무대위에서 격렬히 저항하던 동지 1명이 실신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칠줄 모르던 그들의 진압은 공공연대 동지들의 입장으로 겨우 정리되고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결의대회 내내 동지들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특별법 저지를 힘차게 외쳤고, 공공연대의 이름으로 사회 공공성 강화를 위한 투쟁에도 함께 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종묘공원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동지들은 누구 한 명 빠짐없이 탑골공원까지 거리를 행진을 함께 하며 방송차의 앰프와 미리 준비한 홍보물을 활용하여 "공무원 노조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하겠습니다", "진정 국민에게 참다운 봉사를 하고자 합니다"라는 공무원 노조의 결의를 알렸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단위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버스속에서 누웠지만 동지들과 함께 했던 오늘의 투쟁현장 모습을 잊을 순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귓전을 맴도는 투쟁가와 함성, 빛나는 동지들의 눈빛을 상기하면서 다시 한번 힘찬 투쟁을 각오했습니다.
공직사회를 개혁하여 참된 봉사자로 태어나는 그 날까지 우리 동지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가열찬 투쟁을 계속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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