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참 하는가?
여수시지부
2002-1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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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합원 및 시민여러분! 어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였습니다. 정치에 입문하여 초지일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약한자의 편에서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하여 헌신하였던 젊은 일꾼을 앞으로 5년간 국가를 책임질 대통령으로 선출하였습니다. 분명 당선자는 자신의 평소 모습처럼 국민에게 한 공약을 최대한 지키리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한 겨울에 직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2002직원한마당 행사를 가족까지 동원하여 추진한다고 합니다. 연말 연시는 공공기관이나 개인생활 모두 가장 바쁠 때입니다. 그런데도 직원들의 사정이나 의견 한마디 묻지 않고 토요일 전일근무까지 유보하여 가면서 한겨울 체육대회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 따뜻하고 많던 날 중에 왜 하필이면 살을 에는 한겨울에 체육행사를 하여야 할까요. 지금 못하면 큰 일이라도 일어나는 겁니까? 올해하지 말고 내년에 따뜻한 봄날 시간이 넉넉할 때 전 직원의 의견을 모아 화합하는 행사를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북극곰 체육대회를 한다고 비꼬는 글이 올라올까요. 사람은 신의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귀중한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신의를 지킨 당선자,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참모들, 그리고 그를 신뢰한 노사모 들과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들....... 그러나 우리시는 참 슬픕니다. 공노조와 공동으로 체육행사를 개최한다고 약속하였으면서도 지키지 않고 집행부 마음대로 이벤트사 비용까지 들여가며 행사를 계획하였으며 직원동원은 전직원이 공감하는 행사에 한 한다고 합의하였으면서 이번 행사가 전직원이 공감하는지 의견수렴도 없이 전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참석해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고 합니다. 전직원의 사기진작과 화합을 도모하려 하고 좀더 유익하고 즐거운 한마당을 마련하려면 몇몇의 의견보다 많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더 나은 행사를 담보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부서에서는 공노조와 합의된 공동개최 한다는 약속도 위반 하였으며 여러 번에 걸친 약속이행 요구에 대하여도 귀담아 듣지 않고 협조하여 주란 말 만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한 약속은 이행하지 않으면서 약속을 지켜 라는 항의에 대하여 양보와 협조만 요구합니다. 그동안 공노조 여수지부에서는 시 집행부의 비민주적인 공노조 탄압과 약속한 사항의 미 이행 시에도 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하여 항의나 투쟁을 자제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시 집행부에서는 공노조 활동을 위한 찬반투표, 정기총회의 방해를 위하여 방송장비 까지 숨겨 달아나는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였습니다. 공노조를 인정하였으며 공노조 활동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불이행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여수시는 시대에 역행하여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공노조 임원들은 신의를 저버린 집행부를 항의하며, 시 집행부의 반성과 공직사회개혁에 동참하기를 촉구하면서 운영위원회 결정대로 이번 행사에 불참을 선언합니다. 조합원여러분의 이해와 애정 그리고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2. 12. 20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여수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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