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노하는가?
여수시지부
2002-08-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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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조여수시지부에서는 금번 6급 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저지하였으며, 우리지부가 원상회복을 요구하여 쟁점이 되었던 「민선3기 인사운영 기본계획」중 승진임용 운영계획 내용 2개항에 대하여 우리의견을 수렴하여 9월중에 다시 합의를 한 후 인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물론 인사를 빨리 실시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진하려던 분들께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선거기간동안 선거유세와 각종토론회에 참석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실시한다는 김충석시장의 공약에 기대를 하였었고, 특히 당선된 뒤에 방송 및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도 변함 없이 정실인사를 배제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거듭 강조한데 대하여 고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사부서에 지시하여 임기동안 가장 깨끗한 인사를 실시하였고 인사운영기준이 가장 합리적으로 잘되어있다는 서울시 인사행정에 대하여 벤치마킹토록 하였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14일 단행하였던 4,5급 인사와 8월20일 우리지부와 협의, 그리고 8월24일 게시된「인사운영 기본계획」내용의 변조, 금번 인사강행의지 등을 보고 그동안 대 시민 공약과 공직자에게 하였던 모든 인사관련 약속들이 모두 허울뿐인 모션이었음을 알고 여러 차례에 걸쳐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묵묵부답이었으며, 더욱이 우리운영위원들의 시장 면담 신청에 비서실에서는 총무과로 미루고 총무과는 일정을 핑계로 답이 없었으며, 다시 공문으로 8월29일 17시까지 간담회가 될 수 있도록 요구하였음에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왜 우리 1,400여 조합원의 대표들이 요구한 간담회조차 며칠이 지나도록 수용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그동안 직원들의 결재 받기가 너무 힘들다는 의견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느끼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어떤이는 이렇게 말 할수도 있습니다.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권한인데 여수시지부 임원들이 너무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린 냉철히 생각해야 합니다. 서울시 고건시장은 인사에 1%도 관여하지 않았으면서도 서울시 행정을 잘 이끌었으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시장은 대 시민약속을 차제하고라도 우리에게 3번에 대하여 약속을 하였으며 우린 그 약속을 이행하여 주라는 것입니다. 우리시장은 정책공약을 통하여, 8월14일 4, 5급 인사를 통하여, 8월20일 제2차협의를 통하여 우리에게 하였던 인사관련 약속을 어기고 금번인사를 뜻대로만 단행하려 한것이 문제엿습니다. 여러분! 수차에 걸쳐 강조하였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실시한 지난 4, 5급 인사가 얼마나 뒷말이 많았습니까.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서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왜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인사운영 혁신 지침」,「인사운영개선지침」, 부패방지위원회의 권고사항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인사기준을 만들어 인사를 실시하려 할까요? 그 지침들에는 일부 지자체의 학연, 지연 등 정실인사, 논공행상이나 보복성 인사를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권장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지시 (2001-23호)를 근거로 시달된 지침에 규정된 상하급자로 구성된 「승진심사 위원회」, 「근무평정심사위원회」, 「특정부서·직위공모제」「전보 및 승진임용기준의 사전공개」「인사위원회의 실질심사 강화」등에 대하여 자체실천계획수립 및 추진실적을 관리토록 시달되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고 심지어는 작년까지 운영되던 기준도 이번에는 제외되고 있다면 과연 우리시 인사를 이대로 시행하여야 할까요. 우리운영위원들은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힘들로 인하여 많이 피곤합니다. 그러나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누구를 위하여 이 길에 뛰어들어 이렇게 힘들어야 하고 괴로워야 하며 왜곡에 가슴아파하면서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입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하여 대다수 공직자가 공감하는 인사기준을 정하여 인사를 실시한다는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우린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위하여 이번 투쟁일지를 정리하여 게시하겠습니다. 우리의 투쟁이 잘못되었다면 구체적인 비판을 하여주시고 하여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면 격려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왜곡과 근거없는 비난은 삼갔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우리시 간부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많은 것을 얻으려 하다가는 다 잃을수도 있다" 란 말을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생각이 납니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다"는 말을....... 세계박람회를 위하여 뛰는 이 마당에 우린 인사기준 하나가지고 이렇게 연연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2002. 8. 30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여수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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