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

맑은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이 같은 청천벽력이 어디 있단 말인가?

감히 상상하기조차 무서운 수십억원의 공금횡령 비리 사건, 참으로 가슴

치며 통탄할 일이다.

그것도 전국 방방곡곡을 뒤흔들었던 비리도시의 오명을 벗자마자 또 다시

지난날의 비리 복사판이 재현되었다.

이번 공금횡령 사건은 대부분 열심히 일하는 여수시 공무원 전체에 사기

저하는 물론 허탈감을 안겨 주었을 뿐 아니라, 막노동으로 하루 벌어 한 끼

때우기조차 힘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희망을 꿈꾸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떨어뜨린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이에 공무원노동조합여수시지부는 이번 공금 횡령 비리사건은 공직내부의

비리로써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전 시민이 하나 되어 박람회를 성공시킨 뿌듯한 자긍심

으로 가득한 시민들의 마음에 큰 충격과 뼈아픈 상처를 준 일임을 여수시는

명심하고 여수시민들에게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깊이 사과해야한다.

여수시는 그 동안 비리근절을 위해 공직자 모두가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여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에 힘써 왔으며 이로 인해 전국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청렴지수를 받는 등 청렴도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비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발생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여수시는 실적위주의 청렴도 교육 지양은 물론 청렴도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비리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감사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감사 사각 지대의 업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여수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상급자에 대해 연대책임을

물어 그에 상응한 인사 조치를 단행으로써 일벌백계의 기회로 삼아야한다.

고인물이 썩는다. 여수시는 그 동안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아래 특정부서

특정업무에 대해 근무경험이 있는 직원의 재배치뿐만 아니라 한 곳에 너무

오랫동안 배치한 관계로 이번과 같은 비리가 터진 것임을 명심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순환전보 및 요직에 대한 직원 재배치 금지 등 인사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각종 비리적발과 예방을 위해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내부 자체감사는 물론

전라남도, 행안부, 감사원 등 상급기관의 감사가 실시되고 있지만 비리를

제때 적발하지 못해 곯아터진 것은 감사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써 모든

업무의 분야가 감사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감사시스템을 통한 감사로 유사한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수사기관에서는 이번 사건에 윗선개입 및 공모여부 등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시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기 바란다.

끝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여수시지부는 공직자의 비리로 우리시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량한 여수시민을 당황케한 수십억원의 공금횡령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의 기회로 삼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이 공무원 노조에게 부여한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의 명령을

중단 없이 실천 할 것을 약속하며 다음사항을 촉구한다.

  1. 여수시장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상급자에 대한 연대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하라.

  1. 여수시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하라.

  1. 여수시장은 회계업무 등 요직에 대한 재배치 금지 및 순환전보의

      인사원칙을 준수하라.

  1. 사법기관에서는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2012.  10.  15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여수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