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표명, 기자회견]여수시 통합 8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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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부
2006-03-31 11:29 2,16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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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통합 8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8년 전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주민 스스로의 발의에 의한 통합 여수시를 출범시켰다. 이는 3개 시군으로 나뉘어 계속된 이기적인 경쟁과 시설의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적인 요소를 청산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갖춘 세계로 도약하는 미항여수 건설을 염원하는 위대한 시민정신의 발로였다.

하나로 똘똘 뭉친 위대한 시민정신은 2010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하여 러시아의 모스크바,   중국의 상해시 등과 당당히 경쟁하였고 비록 결선투표에서 유치에 실패하였지만 실망  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지역발전의 100년 대계인 2012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여수시가 출범한지 8년이 되었건만 통합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청사가 산재되어 공공업무의 효율성 저하뿐만 아니라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제는 통합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화합의 에너지를 결집할 구심점이 실종된 딱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전라남도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남악신도시에 새 청사를 열어 도정의 구심적 회복에 전력투구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청사는 지역의 하드웨어이자 구심점이며 구심력을 일으키는 소프트웨어는 시민의 대표자인 시장의 리더십과 산하 공직자의 결집된 추진력이다.  뿔뿔이 흩어진 청사 체제로는 통합의  저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낭비와 충돌, 무질서와 분열을 조장하게 된다. 수많은 도농통합시가 서둘러 통합청사를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록 때늦은 감은 있으나 본청 뒤편에 2007년까지 통합청사를 건립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추진절차에 따라 이를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있어 시민과 2천여 공직자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통합청사 건립이 정치적 이해타산의 제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내외에 천명하면서 통합청사 건립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여하한 의도나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경고하며 여수시장은 관련예산을 조속히 확보하여 통합청사를 건립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5. 3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분열시키고 소지역감정을 조장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와 공직자로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신분을 망각하고 시류에 편승하여 선거에 줄서기를 하는 공무원에 대하여는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여수발전을 저해하는 이적행위로 간주하여 양심적인 시민단체는 물론 전 시민과 함께 규탄할 것임을 밝혀둔다.

  

 또한 우리는 지역주민이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는 통합의 철학과 광양만권의 장기적  발전전략에 의한 비전 제시가 결여된 상황에서 3개시(여수, 순천, 광양)통합 논의를 우려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유례없이 광역광양만권의 각 도시들이 지역간 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하여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3개 시 또는 광양만권에 대한 통합 논의에 앞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공유 문제가 당면 핵심주제로 부각되어야 하고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계획에 의하여 추진되어도 늦지 않음에도 일부 정치인이나 기관단체가 자기 지역의 지리적 우월성만을 염두에 둔 채 극단적 이기주의로 채색한 청사진을 내밀면서 소아병적 주장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지역통합의 당위성을 오히려 희석시키고 또 다른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명운을 걸고 전력투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전남과 경남서남해안권의 남해, 하동, 진주시 등이 2012세계박람회라는 시대적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발을 맞추고 각자 제몫의 소임에 매진함으로써 2012세계박람회 유치의 영광과 성공적 개최의 실과를 함께 향유해야 한다. 이는 뜬구름 잡기식의 3개 시 통합이나 광역광양만권의 통합논의와 차원을 달리하는 진정한 통합의 왕도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1. 위대한 3여통합 정신을 발휘하여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하라.

  1. 통합시민의 합의대로 통합청사를 조속히 마련하라.

  1. 소모적인 광양만권 통합논의를 유보하고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계획에 따라 추진하라.

  1. 지역을 분열시키고 소지역감정을 조장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라.

  1. 공직자는 선거에 줄서기를 지양하고 엄정한 중립을 유지하라.


2006년   3월   3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여수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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