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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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
-시립박물관 건립, 시민화합이 최우선이다-
문화의 사각지대인 우리 지역에서 박물관 건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몰락의 길을 걷던 공업도시에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을 유치하여 마법의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킨 스페인 빌바오 시민의 용기있는 선택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무릇 박물관은 실물에 의한 체험을 통하여 문화 및 학술상의 지식과 교양을 얻을 수 있고 일반대중을 위한 공개적 교육의 장이자 품위 있는 휴식공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 지역에서 박물관 건립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온 시민이 환영하고 서로 축하해야 할 경사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여수시와 시의회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 속에 원활하게 추진되던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이 3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시의회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가 새삼스럽게 건립위치와 건립방법, 사업비와 업자선정 과정 등 사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의견을 표출함으로써 난항을 겪고 있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박물관 건립과정상 의혹이 있다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비리가 있다면 관련자는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수개월에 걸친 박물관 조사특위의 활동실적을 돌아보면 의혹에서 출발하여 각종 문제점의 부각과 의혹의 제기에 그치고 대다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의 제시가 실종됨으로써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여론의 질책을 자초하였을 뿐 아니라, 2012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하여 시민적 에너지를 결집해야 할 중차대한 길목에서 오히려 시민화합을 저해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연유로 여수시의회가 스스로 구성한 시립박물관 조사특위의 활동성과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박물관 건립의 물꼬를 터 준 일련의 결정은 대승적 차원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조처라고 평가한다.
이에 부응하여 일부 시민단체도 하루속히 소모적인 뒷북치기는 멈추어야 한다.
시립박물관 건립 대상지 선정과 사업비 책정, 운영방향 등은 각종 공청회와 토론회, 용역보고회를 거치고 사계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결정되었기 애당초 어느 것 하나 여수시의 독단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박물관 건립의 청사진은 이미 완성되었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의 제시가 없이 재삼 청사진만을 문제 삼으려는 행태는 비록 그 충정과 진실성의 가치가 인정된다하더라도 부작용이 더욱 크게 마련이다.
한 편, 여수시는 시의회 조사특위와 뜻있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겸허히 수용하여 그동안의 시립 박물관 건립 추진과정과 향후 계획, 박물관의 운영방향 등을 총체적으로 면밀히 재점검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이해와 설득을 시켜야 함에도 시종 강행일변도의 경직된 자세를 탈피하지 못함으로써 사태를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는 점을 깊이 자각하고 일부 사려 깊은 반대여론에도 귀를 기울이는 전향적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건강한 토론과 발전적 비판을 통하여 훌륭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상호존중과 배려, 민주적 절차에 의지하여 최선의 방안이 도출되면 시민의 지지와 성원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며 이는 지역발전의 강력한 에너지로 승화될 것임을 확신한다.
여수시는 앞으로 박물관 건립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도록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시의회 또한 엄정한 견제 못지않은 긴밀한 협력의 파트너십을 발휘하여야 하며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존중하여야 한다. 시민단체의 건전한 비판과 감시기능은 적극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되 대다수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시장과 시의회의 최고의 목표는 시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이며 시민단체의 존립목적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시의 염원인 2012 세계 박람회를 기필코 유치해야 하는 여수시민은 배수진을 치고 총력을 경주해야하는바 우리는 시민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소모적 논쟁이나 행태를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배격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여수시와 시의회는 물론이고 제 시민단체와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고한다.
2005. 12. 28.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남지역본부여수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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