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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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부
2004-12-31 12:02 1,8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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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및 선후배 동료직원 여러분께!


 다사다난 했던 갑신년이 지나고 닭 울음과 함께 을유년이 활짝 열렸습니다.

 더불어 “화합과 투명함, 참여”를 표방하며 출범한 여수지부 제2기 임원의 임기도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6개월여의 임원활동기간은 오랜 공직생활보다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한 시기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공직생활의 어느 시기보다 공무원으로서

자긍심이 강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무원이 비로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며 공무원의 실상을 국민

에게 알린 시기였습니다. 엄청난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역사상 총파업을

감행함으로써 부당한 힘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정신을 보여준 시기였습니다. 죽음으로

이 땅에 민주화를 가져온 선배들의 영혼에 공무원도 비로소 고개를 숙일 수 있을

자격을 얻은 시기였습니다. 부족한 힘이나마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을 크나큰

기쁨으로 여기며 한편으로 더 한층 투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미력함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공무원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을유년 공무원의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공무원노조관련 악법이 12월 30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였고 곧 본회의도 통과될 것

으로 예상됩니다. 아직도 우리가 정당한 권리를 갖는 것을 두려워하는 기득권 세력의

힘은 강하며 우리 또한 그것을 쟁취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싸움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는 투쟁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난 역사를 통해 똑똑히

보았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제 겨우 출발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인식하여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여수지부도 새롭게 시작하는 제3기 지도부를 중심

으로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닭의 힘찬 울음이 새벽을 알리듯 을유년 새해가

우리 모두의 새벽으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느끼고 힘찬 출발을 시작합시다. 조직내부도 시기와 음해가 사라지고 칭찬과

애정이 넘치는 건강한 직장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

도록 합시다.


 을유년 한해 여러분의 원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시고 가내 두루 편안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4. 12. 31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여수지부 조경두 지부장외 임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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