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승리의 그날까지 또 진군이다.
본문
- 어떠한 탄압이 몰아친다 해도 우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의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
정부는 어제 수만의 폭력경찰을 동원하여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공무원 노동자의 의사결정을 원칙적으로 막아 내느라 거의 미쳐 있었다.
무엇이 그리 그들을 그토록 두렵게 만들었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지금의 정부가 하고 있는 행태는 과거 폭력을 동원하여 권력을 움켜주었던 군사 패륜아들의 행태와 너무도 같은 모습이다.
어제 하루에 연행되어 감금된 공무원 노동자가 136명이고, 이 땅의 개혁과 변화를 열망하며 공무원 노동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다 연행되고 감금된 애국시민이 78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찰병력에 의하여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한 지부가 35개지부, 투표용지 및 투표함을 탈취당한 지부가 38개지부, 경찰병력에 의하여 투표소를 봉쇄단한 지부가 99개에 이르러 총 투표대상지부 207개 지부 중 172개 지부가 정상적인 투표를 진행 할 수 없으며, 투표인수 114,229명중 101,408명의 조합원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르렀다.
이러한 정부의 만행은 이미 오래 전에 입수되었던 경찰문건의 대응방법의 내용과 전혀 다르지 않기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길, 이하 공무원노조)은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대비와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4. 9. 20. 개최된 제16차 중앙위원회에서는 정부의 만행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지부가 20%를 넘을 경우 투표 중단 선언과 동시에 ‘2004. 8. 21. 제8차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재석대의원의 만장일치로 결정한 “무기한 총파업”의 결행에 동의한 것으로 한다.’ 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이러한 제16차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현재 침탈에 의한 자유의사결정이 불가한 지부가 어제 이미 83.1%로에 이르러 오늘 정식으로 공권력 침탈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중단을 공식선언하면서, 동시에 이미 조합원들의 대의기관에서 만장일치로 총의를 모아낸 “총파업 파업”이 결정되었음을 선언한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이미 확정된 총력투쟁계획에 따라 11월 11일부터 즉시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11월 15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공무원노조의 총파업 투쟁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보수언론을 동원하여 거짓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조성된 왜곡된 여론을 등에 업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노무현정권의 부도덕성에 쐐기를 박는 힘찬 투쟁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말살하고, 물리적인 탄압으로 50여년동안 굴종과 오욕을 강요 당해온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를 한데모아 분출시키는 거대한 투쟁이 될 것이다.
이제 앞으로 전개될 공무원 노동자의 투쟁은 공직사회개혁에 대한 절절한 열망과 부패한 권력에 굴종하는 공무가 아닌 진정 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로운 결심이 어떠한 것인 증명하는 한판의 거대한 회오리가 될 것이다.
이미 공무원 노동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굴욕과 오옥으로 점철된 50년의 굴종의 세월은 파도가 되고 있다.
이제 그 분노의 물결은 14만 공무원 노동자를 넘어 90만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로 넘실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분명하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공무원노조는 승리를 향한 발걸음 힘차게 내딛고자 한다.
정부가 제아무리 손바닥으로 정의의 하늘을 가리려한들 정의의 하늘은 더 높게 더 넓은 모습으로 항상 제자리에서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은 증명하게 될 것이다.
2004. 11. 10
전 국 공 무 원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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